내리쬐는 햇볓에 나가면 온 살이 타는 느낌이다.
현관 문고리를 만졌을때 그 뜨거움이 바로 전해질 정도다.
오후에 시장에서 오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.
비는 10여분 정도 내리다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.
그 때 하늘에 너무도 선명한 무지개가 떴다.
그것도 쌍 무지개에 가까웠다. 선명한 무지개 바깥으로 옅은 무지개가 있었다.
끄라체로 가는 다리를 넓은 반원으로 감싼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.
무지개가 시작되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.
내일은 프놈펜을 간다. 깜퐁싸옴(씨하눅빌)으로 가기 위해 거쳐가는 것인데 유숙소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.
짐을 이것저것 싸느라 정신이 없다.
피아노 연습도 오랜만에 조금 했다.
내가 주로 연습하는 곡은 Mable halls 와 바흐의 Minuet이다.
연말에 있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위해 연습중이다.
크리스마스 콘서트는 동료단원 S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JICA멤버 오따상의 트럼펫 연주와 함께 할 예정이다. 거기에 나도 덤으로 껴서 피아노 연주를 할 계획이다.
나는 S의 피아노 레슨을 통해 연습을 하고 있다.
굳이 그 콘서트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하면 더 책임감을 갖고 하게 되니 긴장감을 가지게 된다.
캄보디아에서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.